생활 습관 다지기
손발을 따라 무는 우리 아이, 놀이부터 시작해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우리 아이가 발을 따라와 깨물어요. 손을 움직이면 이번에는 손으로 입이 향하고요. 보호자님은 함께 놀고 싶다가도, 계속 깨물리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망설이게 돼요.
어린 시기의 깨묾을 곧바로 나쁜 버릇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 관심이나 친근함이 입으로 표현되기도 하거든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움직이는 손발을 쫓아와 무는 장면에 맞춰,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따라가며 놀 수 있도록 도와보려고 해요.
이때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를 입에 넣는 일만은 아닙니다.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가서 붙잡는 놀이가 함께 필요합니다. 그래서 장난감을 가만히 내어 주는 것만으로는 손발을 쫓던 욕구가 충분히 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놀이의 목표는 깨물고 싶은 마음을 없애는 데 있지 않습니다. 손발을 향하던 관심이 움직이는 장난감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뒤쫓고 입으로 잡으며 놀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처음에는 쫓아 물 장난감을 마련해요
먼저 한 차례 놀이에 쓰고 버릴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해요. 자료에서 제시한 양말 같은 물건을 사용할 수 있어요. 오래 버티는 튼튼한 장난감을 찾는 데 집중하기보다, 이번 놀이에서 우리 아이가 쫓아가 물 대상을 마련해 주세요.
장난감을 준비했다면 바로 물라고 내미는 데서 끝내지 않아요. 이번에는 보호자님이 장난감을 움직여 놀이를 이끌어야 해요. 손발 대신 따라갈 대상이 마련되었으면, 그 대상에 움직임을 더하는 단계로 넘어가요.

장난감의 움직임으로 놀이를 이어 가요
장난감은 낚시하듯 움직여 주세요. 우리 아이 앞에 멈춰 둔 물건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따라가서 입으로 잡을 수 있는 놀이 대상으로 만드는 거예요. 보호자님이 움직이는 것은 손발을 대신할 장난감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쫓아와 물며 논다면 그 놀이를 이어 가요. 장난감을 잡았다는 이유로 곧바로 놀이를 끝낼 필요는 없어요. 쫓고 깨물고 싶은 욕구를 놀이 안에서 충분히 풀 수 있도록 함께 놀아 주세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은 장난감을 한 번 물었는지가 아니에요. 우리 아이에게 쫓아 물며 놀 기회를 충분히 주었는지가 먼저예요. 발을 무는지 확인하려고 서둘러 일어나기보다, 장난감을 따라 노는 시간을 먼저 가져요.

충분히 놀고 난 뒤 걸으며 살펴봐요
장난감으로 충분히 놀아 준 뒤에는 보호자님이 일어나 걸을 때의 반응을 살펴봅니다. 이때 기대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가 발을 깨물지 않는 것입니다. 놀이를 건너뛴 채 걷는 장면에서 제지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이 순서의 핵심입니다.
걸으려는 순간 우리 아이가 발을 깨물려고 한다면, 그 순간에 한해 가볍게 제지합니다. 먼저 놀아 주고, 필요한 때에만 반응하는 순서입니다. 발을 물려고 하지 않는다면 제지할 상황도 없습니다. 걸을 때 우리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잘 이어지지 않을 때 살펴볼 장면들
장난감을 내어 줬는데도 우리 아이의 관심이 계속 손발로 향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장난감을 가만히 두고 물기만 기다렸는지 돌아봐요. 손발을 쫓던 우리 아이에게는 장난감도 쫓을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해요. 낚시하듯 움직이는 놀이로 다시 이어 주세요.
장난감은 잘 쫓는데 일어나자마자 다시 발을 물려고 할 수도 있어요. 그 장면만으로 놀이가 소용없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어요. 앞서 충분히 함께 놀았는지 살피고, 걸을 때 발을 깨물려는 순간에만 가볍게 제지하는 순서를 유지해 주세요.
발을 깨물 때 보호자님의 소리와 움직임이 커지면 우리 아이에게는 놀이가 이어지는 신호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반응이 커지고 있었다면, 발을 물 때의 반응보다 장난감을 움직이며 함께 노는 쪽에 집중해 주세요. 바로 달라지지 않는 날에도 이 순서를 익혀 가는 중이라고 바라봐요.

오늘 저녁에는 장난감을 준비하고, 우리 아이가 그것을 쫓아 물며 놀도록 움직여 주는 일부터 해 봐요. 그다음 충분히 놀고 나서 일어나 걸어 보세요. 놀이를 먼저 마련한다는 순서를 오늘의 한 가지로 기억하면 좋아요.
어떤 날에는 장난감에 관심이 잘 이어지고, 어떤 날에는 여전히 발을 따라올 수 있어요. 한 번의 반응으로 앞으로의 모습을 정할 필요는 없어요. 보호자님과 함께 쫓아 물 대상을 알아 가도록, 우리 아이 속도에 맞춰 놀이부터 이어 가 주세요.
참고한 자료
- 놀다 흥분해 무는 입질 줄이기 (말티푸 3개월)
- 만지면 무는 전환기 — 손냄새만 맡게 (퍼피)
- 무는 욕구 풀어주기 (환풍기 방식)
- 4-2. 사람이 좋아서 무는 입질 — 억누르지 말고 손으로 놀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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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무는 이유는 대부분 ’좋아서’다
- 0-3. 무는 욕구는 없앨 수 없다 — ’환풍기’로 빼 준다
- 0-4. ‘하지 마’ 리액션이 오히려 무는 것을 강화한다
- 0-5. 이갈이 시기를 알아 둔다
- 1-1. 찢어도 되는 장난감 몇 개를 따로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