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습관 다지기
손을 무는 퍼피, 보호자님이 자주 헷갈리는 다섯 가지

손을 깨무는 우리 아이를 두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제각각입니다. 어릴 때 단단히 잡아 줘야 한다는 말도 있고, 그냥 두면 저절로 지나간다는 말도 있지요.
이야기가 갈리는 건 누가 틀려서라기보다, 깨무는 이유와 상황이 아이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보호자님이 자주 헷갈려 하시는 대목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손을 무는 건 공격하려는 걸까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 강아지가 사람을 깨무는 건 너무 좋아서, 궁금한 게 많아서 나오는 친근함의 표현인 경우가 많아요. 나쁜 마음을 먹고 무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깨문다고 해서 우리 아이의 성격을 걱정부터 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이 시기를 어떻게 함께 지나가느냐는 따로 생각해 볼 만합니다.
깨무는 버릇은 어릴 때 혼내서 잡아야 하나요?
혼내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기 때 깨무는 건 나쁜 버릇이 아니라 지나가는 과정이고, 그대로 버릇으로 굳지도 않아요. 이때 야단으로 다가가면 보호자님과의 관계가 흔들리고, 자라서 예민한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 손을 마음껏 물게 두며 이 시기를 보내는 것도 좋지 않아요. 그래서 물어도 괜찮은 대상을 따로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물고 다니며 찢어도 되는 장난감을 몇 개 마련해 두고, 아이가 그걸로 놀 때는 차분히 지켜봐 주세요.

튼튼한 장난감을 쥐여 주면 덜 물지 않을까요?
가만히 놓인 장난감만으로는 잘 풀리지 않습니다. 손과 발을 따라다니며 무는 건 쫓아가서 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이 욕구는 막는다고 사라지지 않아요. 연기를 환풍기로 빼내듯 밖으로 흘려보낼 길을 열어 주는 편이 낫습니다.
방법은 낚싯대를 흔들듯 장난감을 움직여 아이가 쫓아가 물게 하는 것이에요. 물어라 하고 내미는 것보다 움직임으로 따라오게 만드는 게 요령입니다. 튼튼한 것보다는 양말처럼 한 번 신나게 놀고 버려도 아깝지 않은 것이 잘 맞아요.
찢는 장난감으로 놀 때는 조각을 삼키지 않는지 곁에서 살펴봐 주세요. 무언가 삼킨 것 같아 걱정된다면 수의사와 상담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 때 아야 하고 크게 반응하면 멈추지 않나요?
오히려 반대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장난감을 물 때는 아무 일도 없는데 발가락을 물면 소리가 나고 보호자님이 움직이니, 아이에게는 발가락 쪽이 훨씬 재미있어져요.
뒤꿈치를 물렸을 때 놀라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은 아이 눈에 달아나는 작은 사냥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소리와 몸짓이 합쳐지면 아이는 이걸 당기기 놀이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요. 그래서 물렸을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쪽을 권합니다.

이렇게 깨무는 시기가 언제쯤 지나갈까요?
이갈이는 대략 5개월 무렵 시작해 7개월 무렵이면 마무리된다고 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다친 것도 아닌데 입안이 아픈, 자라면서 처음 겪는 불편함이에요.
잔잔하게 깨무는 모습은 보통 이갈이가 끝나면 거의 사라집니다. 시기가 지나면 대부분 잦아든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셔도 괜찮아요. 입안이 계속 불편해 보이거나 잇몸이 걱정되면 수의사와 상담해 보세요.

손으로 놀아 줘도 괜찮은 건가요?
이 대목은 자료 안에서도 보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한쪽은 사람 손을 무는 것으로 이 시기를 보내면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하고, 다른 쪽은 사람이 좋아서 손을 무는 아이라면 손으로 함께 놀아 주는 게 풀어 주는 길이라고 말해요.
둘을 나누는 기준은 아이가 왜 무느냐입니다. 사람이 너무 좋아 손가락을 무는 아이라면 손 놀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손으로 가자 가자 하며 건드리는 건 아이에게 물어도 된다는 뜻이니, 놀이를 시작했다면 무는 것도 받아 주셔야 합니다.
놀 때는 두 손 대신 한 손으로 하고, 아이가 배를 보이면 만지는 손길을 줄여 주세요. 놀이 끝에는 보호자님도 바닥에 누워 주었다가 가볍게 일어나 달아나 주면, 개들끼리 노는 방식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반대로 따라다니며 손발을 무는 아이라면 손보다 움직이는 장난감이 먼저예요. 충분히 놀아 준 뒤 걸을 때 발을 물려 하면 그 순간에만 가볍게 멈춰 세웁니다. 놀이 없이 제지부터 하지는 않아요.

정리하면, 깨무는 건 대부분 좋아서 나오는 행동이고 혼내기보다 흘려보낼 길을 열어 주는 게 먼저입니다. 오늘은 양말 하나를 낚싯대처럼 움직여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물렸을 때 크게 반응하지 않는 연습도 함께 해 보시고요.
잘 되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을 거예요.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 아이 속도에 맞춰 천천히 함께 가 보세요. 더 궁금한 점은 멍코치 카카오톡 채널로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참고한 자료
- 놀다 흥분해 무는 입질 줄이기 (말티푸 3개월)
- 0-2. 무는 이유는 대부분 ’좋아서’다
- 4-2. 사람이 좋아서 무는 입질 — 억누르지 말고 손으로 놀아 준다
- 4-2. 사람이 좋아서 무는 입질 — 억누르지 말고 손으로 놀아 준다
- 0-1. 아기 때 깨무는 것은 ’고칠 문제’가 아니다
- 0-3. 무는 욕구는 없앨 수 없다 — ’환풍기’로 빼 준다
- 0-4. ‘하지 마’ 리액션이 오히려 무는 것을 강화한다
- 0-5. 이갈이 시기를 알아 둔다
- 1-1. 찢어도 되는 장난감 몇 개를 따로 마련한다